서울시교육청은 서울로봇고 재학생 22명이 삼성전자의 ‘마이스터고 장학생 선발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마이스터고(산업수요맞춤형 고교)로 지정된 로봇고는 현재 1개 학과(첨단로봇학과), 3개 코스(로봇설계·로봇제어·로봇시스템) 전문기술 심화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번 장학생 선발로 개교 1년 만에 현재 2학년인 153명 중 14%의 삼성전자 입사가 확정됐다.
‘마이스터고 장학생 선발시험’은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와 삼성전자가 체결한 산학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라 매년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언어·수리·외국어·추리·지각 능력 등을 평가하는 SSAT(삼성직무적성검사)와 개인 포트폴리오, 면접 등으로 이뤄졌다.
선발된 학생들은 2년간 1인당 500만원 장학금을 받고, 학기 중 맞춤형 방과후 수업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기술 지식을 배운다. 2학년 여름·겨울방학과 3학년 여름방학까지 세 차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인턴십 과정을 수료한 뒤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삼성전자는 선발된 학생들에게 전문대학 졸업자 수준으로 승급 우대 규정을 마련하고 입사 후에도 삼성전자 사내대학(성균관대학교·SSIT) 등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