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원샷인사로 줄서기 근절"… 쇄신안 발표"

"KB금융 "원샷인사로 줄서기 근절"… 쇄신안 발표"

기사승인 2014-04-02 18:39:00
[쿠키 경제] KB금융그룹은 모든 부서장(임원)과 부원의 인사를 동시에 실시하는 ‘원샷 인사’ 도입을 비롯한 조직 쇄신안을 마련했다.

KB금융 조직문화쇄신위원회는 2일 인사와 내부통제,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이같은 내용의 쇄신안을 발표했다. 쇄신위는 KB금융이 지난해부터 잇따라 터진 그룹 관련 사태에 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지난 1월 발족한 조직으로, 김정탁 성균관대 교수 등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영진이 참여했다.

쇄신위는 KB금융 쇄신의 첫 단추로 ‘인사 혁신’을 꼽으면서 원샷 인사와 인사기준 사전예고제, 대·내외 공모제 확대 등을 제시했다. 조직 내 만연한 인사청탁과 줄서기 문화를 근절하려는 조치로 차기 인사부터 적용된다. 해외지점 등 주요 선호부서에 대해선 내부공모를 실시하고, 준법감시인이나 글로벌사업부장 등 전문성이 필요한 보직은 외부공모를 통해 기용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KB금융 출신이 아니라도 누구나 임직원이 될 수 있도록 ‘순혈주의’를 타파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내부통제기능을 쇄신하기 위해 감사실명제와 수검(受檢)부서의 검사역 역(逆)평가 제도도 도입된다. 내부 사고를 제보하는 직원에 대한 포상금도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오른다. 또 개인정보보호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와 국민은행에 정보보호본부가 신설된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쇄신안과 관련해 “모든 임직원이 최근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건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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