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우울증, 정부-기업 차원에서 접근해야”

“직장인 우울증, 정부-기업 차원에서 접근해야”

기사승인 2014-04-04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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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우울증 환자 47%가 인지능력장애 호소

[쿠키 건강] 직장 내 우울증이 기업 생산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사회적 측면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김영훈)가 발표한 '직장 내 우울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우울증 환자의 47%가 업무 중 집중력저하, 결정장애, 건망증 등의 인지능력장애로 인해 회사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제46회 정신건강의 날(4월 4일)을 맞아 직장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개인의 우울감이나 불면 증상 외에도 단순 업무처리가 늦어지거나 실수가 많아지는 등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응답했는데, 우울증을 앓기 전 최상의 업무수행도 비율이 평균 26%였다면, 발병 후에는 6%로 대폭 저하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영훈 이사장(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우울증은 심리적 우울감뿐만 아니라 인지기능 및 업무 능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직장인 우울증은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기업의 생산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은 물론 일본에서도 직원 50인 이상의 사업장은 근로자 지원프로그램을 의무화하고 정신건강상담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사내에서 시행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정부 및 기업 차원에서 우울증의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위한 포괄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정신건강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이번 조사 발표에 이어 부산, 서울, 대구 등에서 '2014 정신건강박람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

송병기 기자
kjahn@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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