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ID(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심방세동 위험도 높인다

NSAID(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심방세동 위험도 높인다

기사승인 2014-04-10 14: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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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J Open 4월8일 온라인판

[쿠키 건강]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의 심방세동 위험도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의대 Bouwe P. Krijthe 교수는 BMJ Open 4월8일 온라인판에 연구를 발표, "NSAID를 2~4주간 복용한 환자들에서 심방세동 위험도가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Krijthe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에 제시됐던 NSAID와 심방세동 간 연관성을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기전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NSAID의 처방 시 심방세동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Rotterdam 연구에 참여한 8423명을 대상으로 NSAID와 심방세동 간 연관성을 평가했다. 대상군의 평균 연령은 68.5세였고, 연구팀은 심방세동 사례를 평가하기 위해 기저시점에서 환자들의 휴식 심전도를 평가했고, 이후 추적관찰 기간동안 심전도평가를 시행했다. 이와 함께 3가지의 다른 방법을 적용해 심장세동을 평가했고, 모았다. 의료기록과 반복된 심전도 평가를 시행해 2개의 평가에서 임상적으로 심방세동으로 판별된 사례를 포함했다.

NSAID 사용여부는 약국과 연구에 참여한 이들에게서 자료를 얻어 현재 복용군(14일 미만, 15~30일, 30일 이상), 복용병력군(30일 미만 복용, 31~180일, 180일 이상), 비복용군으로 구분했다.

평균 추적기간은 12.9년이었고, 추적관찰 기간동안 857명에게서 심방세동이 발생했다. 이들 중 비복용군은 261명, 복용병력군은 554명, 현재 복용군은 42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복용군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비선택성 NSAID 복용자는 29명, COX-1 선택성 NSAID 복용자는 5명, COX-2 선택성 NSAID 복용자는 7명이었다.

연구팀은 "NSAID 15~30일 복용군을 분석한 결과 심방세동 발생위험도가 비복용군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고, 이는 연령, 성별, 심혈관위험요소 등을 보정한 결과였다. 특히 최근 30일 이내에 NSAID를 복용한 이들의 심방세동 위험도가 84% 높게 나타났다. 1일 적정량보다 고용량을 복용했을 때도 심방세동 위험도가 높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Krijthe 교수는 "심방세동은 고령환자에게 흔하게 발생하고, 뇌졸중, 심부전은 물론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제했다. 또 "NSAID의 사용은 이미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고, 최근 연구들에서는 심방세동 위험도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부분 회귀 사례연구나 자료분석 연구였다"며 실제 코호트 연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NSAID와 AF 간 연관성 간 기전에 대해서는 "NSAID가 신장의 COX 효소를 억제하기 때문에 체액저류, 혈압상승 등이 야기될 수 있고, NSAID가 심장의 말기 이완기 및 수축기 크기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NSAID와 심방세동 간 연관성은 2011년 덴마크 오어후스대학 Morten Schmidt 교수팀이 제시한 바 있다. 연구팀은 BMJ 2011;343:d3450에 비아스피린성 NSAID 복용군에서 비복용군에 비해 심방세동 또는 심방조동 위험도가 40~70%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

송병기 기자
shlim@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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