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탄절 복권 등 새 복권상품 출시 검토

정부, 성탄절 복권 등 새 복권상품 출시 검토

기사승인 2014-04-17 22:48:00
[쿠키 경제] 정부가 크리스마스 기간에만 발행하는 복권 등 새로운 복권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명분은 로또 중심의 복권시장을 다양화한다는 것이지만 정부가 ‘상품출시 효과’를 노려 복권 매출 증대에만 열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7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특정 시기에만 발행하는 이벤트성 복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 호주에서 시행되는 ‘파워볼’ 복권을 참고해 숫자 선택을 다양화한 ‘한국판 파워볼’ 출시 여부도 타진하고 있다. 로또는 45개 숫자 가운데 6개 숫자를 선택하는 방식이지만 파워볼은 59개 화이트볼 중 5개와 35개 파워볼 중 1개를 조합해 6개 숫자를 맞히는 방식이다.

정부가 새 복권 출시를 검토하는 것은 국내 복권 판매액 중 대부분이 로또에 몰려있어 사행성이 심해진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복권 판매액(약 3조2300억원) 중 로또 판매액은 2조9800억원으로 92.4%를 차지했다. 하지만 파워볼의 경우 당첨확률이 로또보다 낮아지고 당첨금이 훨씬 많기 때문에 사행심리를 더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복권산업을 건전한 레저문화로 바꾸겠다고 하면서 되레 한탕주의를 조장하는 셈이다.

세종=국민일보 쿠키뉴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백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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