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 동안 우유 16만㎏ 이상을 생산한 젖소는 수퍼 카우로 뽑힐 수 있다. 애린 35호 이전까지 이 기준을 넘어선 젖소는 단 3마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 3마리의 생산 기록을 모두 합하면 우리나라 초등학생(278만명)의 하루치 소비량의 86%에 이른다. 1세대 슈퍼 카우 3마리는 모두 지난해 도태됐고 애린 35호가 슈퍼 카우의 명맥을 잇게 됐다.
슈퍼 카우 1마리는 보통 젖소 2~3마리의 역할을 해내 낙농가의 사육 기간과 사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젖소 분뇨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이번 종합평가에 참여한 젖소들의 평균 원유 생산량은 1980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평가에 참여한 농가들은 ‘가축 개량(좋은 종자끼리 교배)’ 덕분에 미참여 농가에 비해 연간 총 5038억원의 추가소득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젖소능력검정사업(유우군능력검정사업)이란 암소의 우유 생산량, 유지율, 유단백율 및 기타 유성분 등에 대한 생산능력과 인공수정, 송아지 생산 등 번식 능력을 조사하는 사업이다. 정부의 가축 개량 정책에 따라 1979년부터 농협에서 실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