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공석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에 루이스 반 할(63)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반 할 감독이 맨유로 부임하면 로이킨을 수석코치로 임명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일랜드 신문 엑사미너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반 할 감독이 맨유 감독으로 부임 시 로이 킨을 함께 데려 올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킨은 현재 아일랜드 대표팀 수석코치로 일하고 있다.
반 할 감독은 원활한 선수단 장악을 위해 로이킨을 데려 오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킨은 맨유에서만 중앙 미드필더로 13시즌을 뛰었다. 그는 다소 거친 성격으로 보복 태클을 마다하지 않는 등 팀을 위해 헌신해 ‘영원한 캡틴’이란 별명을 얻었다.
반 할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리빌딩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반할 감독은 팀을 다시 꾸려야하는 맨유 입장에 딱 맞는다. 그는 2009~2010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부임해 2008~2009시즌 리그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그쳤던 팀을 리그와 독일 포칼(FA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렸다.
당시 반 할 감독은 프랭크 리베리 잔류, 아르연 로벤 영입, 신인 토마스 뮐러를 주전으로 기용, 유스였던 다비드 알라바의 1군행, 슈바인슈타이거 중미로 포지션 변경 등을 통해 뮌헨을 리빌딩했다. 반 할 감독은 2010~2011시즌 팀을 떠났지만 이후 뮌헨은 유럽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유는 반 할 감독 외에도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구 시메오네 감독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모두 자신의 팀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루이스반할감독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