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인권 현장사무소 한국에 설치로 가닥

유엔 북한 인권 현장사무소 한국에 설치로 가닥

기사승인 2014-04-29 00:00:01
[쿠키 정치] 북한의 조직적인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유엔 차원의 북한 인권 현장사무소가 우리나라에 설치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북한 인권 현장사무소를 한국에 설치하는 쪽으로 유엔 인권최고대표(OHCHR)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 산하의 북한 인권 현장사무소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설치를 제안했다. COI는 1년간의 조사 활동을 마무리한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서 반(反)인도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북한 기관 및 개인에 대한 책임 추궁 등의 후속 조치를 위한 조직 설치 등을 제안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COI의 이런 권고 사항을 담은 대북 인권 결의안을 지난달 28일 채택했다.

북한 인권 현장사무소는 5명 내외의 실무인력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실제 설치는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소는 북한 인권상황 모니터링과 탈북자 조사 등을 주로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인권 현장사무소의 한국 설치가 최종 결정되면 북한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북한은 최근 “유엔 북한 인권 현장사무소를 남조선에 끌어들일 흉계를 드러낸 것은 북남관계의 총체적 파국을 기정사실화한 분별없는 망동”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김영석 기자
hsnam@kmib.co.kr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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