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싱턴 제주호텔은 ‘럭셔리 갤러리’라는 차별화된 컨셉에 따라 세계적으로 진귀한 미술품들을 호텔 곳곳에 전시한다. 이랜드그룹은 켄싱턴 제주호텔 외에도 국내에 5개 특급호텔과 13개 리조트, 해외에 3개 호텔과 1개의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다 체인이다.
이랜드그룹이 호텔·레저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데는 관광 산업이 미래 먹거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도 “중국 사업을 하면서 현지인들로부터 한국은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티니위니 등 중국에서 성공한 패션브랜드 노하우를 관광·레저 사업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은 국내 패션·유통 기업 중 중국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꼽힌다.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에 7000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면서 매년 20%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부회장은 “우리가 보유한 중국의 VIP 고객만 1000만명 이상”이라며 “호텔 사업도 이들을 초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관광산업을 위한 모든 콘텐츠를 구축한다는 계획에 맞춰 면세사업과 화장품 사업도 신규로 진출키로 했다. 박 부회장은 “국내에선 대기업이 면세점 사업을 하는데 제약이 많아 사이판 등 이랜드가 진출한 해외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목표는 국내 면세점 사업 진출이다. 그 일환으로 켄싱턴 제주호텔에도 병행수입 등을 통한 면세매장을 마련했다. 박 부회장은 “중국 관광객들이 우리 매장에 와서 화장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는 영업력이 있기 때문에 기술이나 노하우를 갖고 있는 화장품 회사와 함께 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