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390명과 선원 6명 등 396명을 태우고 울릉도를 출발, 독도로 향하던 여객선 ‘돌핀호’가 엔진 고장으로 해경 함정의 호위 속에 울릉도로 회항했다.
돌핀호는 ㈜돌핀해운 소속으로 이날 오후 2시40분 울릉도를 떠나 독도로 향하던 중 독도에 도착하기 20여분 전인 오후 4시20분쯤 추진기(엔진) 2개 중 우현 엔진이 고장 났고, 이를 돌핀해운과 울릉 운항관리실에 알린 뒤 회항을 결정했다. 사고를 접한 해경은 인근 해경 함정 2척을 급파해 돌핀호를 호위하며 회항을 도왔다. 돌핀호는 이날 오후 7시49분쯤 울릉도에 무사히 도착했다. 한국선급 소속인 돌핀호는 한국선급이 지난 3월 18일 실시한 중간검사(매년 1회)에서 엔진 이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돌핀호는 1996년 건조된 310t급 알루미늄 쌍동선으로 워터제트 추진방식이다.
경남 거제시 인근 해상에서도 이날 오후 6시30분쯤 승객 141명이 타고 있던 유람선이 엔진 고장으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들은 선사의 다른 유람선 2척에 나눠 타고 장승포항으로 복귀했다.
돌핀호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실시한 전국 연안여객선 대상 안전점검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이날 오전에도 독도에 별 문제 없이 다녀왔다”고 말했다.
울릉=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권기석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