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올 봄부터 시작된 아웃도어 워킹화 열풍이 기온이 높아지면서 아쿠아 슈즈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운도녀·운도남(운동화신는 도시남녀), 레킹족(레깅스에 워킹화를 즐겨 신는 사람들)에 이어 워런치족(점심시간에 짬을 내 워킹을 즐기는 직장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워킹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발맞춰 아웃도어 브랜드들에서는 일상과 아웃도어의 경계를 허무는 워킹화를 봄부터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그러다 최근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발이 갑갑하지 않으면서 가벼운 슬립온 스타일의 여름용 워킹화와 바다와 계곡에서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아쿠아 슈즈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올 여름 또한 일찍 찾아 올 거라는 기상청 예보도 있어 관련 시장이 높아지는 기온만큼이나 후끈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이용준 레드페이스 상품기획팀 팀장은 “여름용 워킹화나 아쿠아 슈즈는 물 빠짐과 건조가 얼마나 빨리 되는지 등 기본적인 기능성을 갖추었는지, 계곡과 산길 같은 거친 노면에서의 잦은 활동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과 미끄럼 방지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는지를 체크한 후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고 벗기 편안한 슬립온 스타일… 스프리스·K2·크록스

스포츠 브랜드 스프리스는 여성용 슬립온 신발 ‘밀키웨이’를 출시했다. 슬립온에 메리제인 스타일을 접목해 귀여운 디자인이 돋보인다. 마 소재로 제작돼 통기성이 뛰어나 봄부터 여름까지 맨발에 신기 좋다. 발등 부분은 고무 밴드로 되어있어 걸을 때 신발이 벗겨지지 않도록 잡아준다. 천연 소재와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색상과 마블링 프린트 제품으로 레드, 민트, 퍼플, 옐로, 블루 등 총 8종이다.

K2의 플라이워크 워킹화 ‘라이트 다이얼’은 슬립온 스타일에 돌려서 조이기만 하면 되는 다이얼 구조의 ‘보아(BOA)’를 장착해 발에 착 달라붙는 밀착감을 강조했다. 200g대의 초경량 무게에 벤틸레이션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또 편안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재봉선을 최소화했고 한번에 신고 벗을 수 있다.

크록스는 초경량 보트슈즈 ‘비치라인 보트슈즈(Beach Line Boat Shoe)’ 라인을 2014년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했다. 캐주얼 비즈니스룩에 매치하기 좋도록 기존 보트슈즈보다 포멀한 캔버스 느낌의 슬립온 형태로 출시됐다. 일반 슈즈와 비교해 혁신적인 경량성은 물론, 신발 상단과 아웃솔, 그리고 레이스의 컬러를 달리했다.

◇물 먹지 않는 아쿠아 슈즈… 레드페이스·머렐·이젠벅

레드페이스의 ‘스파크 아쿠아 슈즈’는 퀵 레이스 시스템을 적용해 신발을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다. 특히 뒷굽을 접은 채로 신어도 발이 편하며, 접어서 신다가 다시 펴서 신어도 뒷굽의 손상이 없을 정도로 신축성이 뛰어나다. 남녀 공용이며 컬러는 베이지, 차콜, 퍼플 3가지로 출시됐다.

머렐은 여름용 신발 특유의 메쉬 소재 갑피와 등산화의 견고한 아웃솔(밑창)을 결합한 멀티 트레킹화 ‘워터프로 마이포’를 출시했다. 신발에 스며든 물기가 갑피는 물론 앞꿈치와 아웃솔의 물 빠짐 구멍으로 동시에 빠르게 배출되며 통풍성이 뛰어나 항상 쾌적하게 신을 수 있다. 깔창에는 신발과 발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습기와 열을 제거하는 ‘ETC 라이닝’ 기술을 적용해 맨발로 신어도 착화감이 편안하다.

이젠벅은 러닝화 기능을 포함한 논슬립 아쿠아 슈즈 ‘익투스’를 내놨다. 익투스는 강력한 미끄럼 감소 효과를 지닌 ‘하이퍼 젯(Hyper Jet)’ 아웃솔과 밑창 옆면에 물 빠짐이 탁월한 통로를 적용해 물놀이와 수상 레포츠는 물론, 여름 장마철에도 한층 쾌적하고 자유로운 활동성을 제공한다. 샌들 느낌이 강한 기존 아쿠아 슈즈 디자인과 달리 세련된 러닝화 스타일에 유연성과 쿠셔닝이 우수한 ‘인젝션 파일론’ 중창을 사용해 러닝, 워킹 등 도심 속 가벼운 스포츠 활동에도 유용한 멀티 아이템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 na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