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왼손 타자의 상징인 베이브 루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특급 왼손 타자로 선정됐다.
격월간 베이스볼 다이제스트는 최근 펴낸 5∼6월호를 왼손 타자·투수 특집으로 꾸미고 전설의 스타, 현재 최고의 스타를 차례로 소개했다.
8일(현지시간) 이 잡지가 소개한 내용을 보면 추신수는 조이 보토(신시내티),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프린스 필더(텍사스) 등과 더불어 과거 왼손 타자의 상징인 베이브 루스, 타이 코브, 테드 윌리엄스 등에 필적하는 현대의 왼손 타자로 꼽혔다.
베이스볼 다이제스트는 현대 왼손 타자를 거포형 1루수·지명 타자와 다양한 재능을 지닌 타자 두 부류로 나눴다.
필더, 오티스, 보토, 애드리안 곤살레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은 전자에, 외야수 추신수를 필두로 포수 조 마우어(미네소타), 로빈슨 카노(시애틀), 제이커비 엘스버리(뉴욕 양키스) 등은 후자에 속한다.
즐비한 수준급 왼손 타자 중에서 현재 기량이 절정에 오른 선수 10명을 따로 추린 리스트에도 추신수가 포함됐다.
이 잡지가 뽑은 당대 최고의 왼손 타자는 추신수, 보토, 오티스, 마우어, 카노, 엘스버리, 필더, 곤살레스,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이다.
베이스볼 다이제스트는 추신수가 출루 기계로 입지를 다졌다며 지난해까지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0.854, 타율 0.288-출루율 0.389-장타율 0.465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한 시즌 홈런 20개를 칠만 한 장타력도 갖췄다고 곁들였다. 추신수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타격·출루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추신수와 함께 꾸준한 출루율을 높게 평가받은 이는 보토다.
이 잡지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왼손 타자 10명은 설명이 필요없는 루스, 윌리엄스, 코브를 비롯해 약물 복용으로 불명예에 휩싸인 홈런왕 배리 본즈, ‘철마’ 루 게릭, 추신수처럼 좋은 선구안을 지닌 에디 콜린스·트리스 스피커, ‘맨발’의 조 잭슨, 신사의 상징 스탠 뮤지얼, 멜 오트다.
아울러 역대 최고의 왼손 투수와 당대 최고의 좌완 5명씩만 추린 랭킹에서 류현진(다저스)은 순위에서 제외됐으나 C.C 사바시아(양키스), 마크 벌리(토론토), 토니 싱그라니(신시내티) 등과 더불어 좋은 실력을 뽐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잡지가 평가한 역대 최고 왼손 투수는 랜디 존슨, 워런 스판, 레프티 그로브, 샌디 쿠팩스, 스티브 칼턴이다. 당대 가장 빼어난 좌완은 클레이턴 커쇼(다저스),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 존 레스터(보스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