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찰에 앙심을 품고 상습적으로 252차례나 허위 신고를 한 40대가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12에 상습적으로 허위 신고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정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젊은 애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 “위층에서 시끄럽게 하는데 와서 해결해 달라” 등의 내용으로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총 252차례 거짓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5일 오전 5시쯤에 정씨는 “가스를 폭발시켜 곧 죽을 생각이니 알아서 하라”며 6차례 허위 신고해 담당 파출소 직원과 형사기동대, 119 소방대원 등이 출동토록 했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경찰 단속에 여러 번 걸린 적이 있어 술만 마시면 경찰을 괴롭히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허위신고로 경찰력이 낭비된 점, 정작 위험에 처한 시민이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되는 점 등 이유로 정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국민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