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통차개' 내세운 권영진 vs '안전과 생명' 공약한 김부겸… 달구벌 대전

'기통차개' 내세운 권영진 vs '안전과 생명' 공약한 김부겸… 달구벌 대전

기사승인 2014-05-11 18:45:00
[쿠키 정치]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은 개혁과 쇄신을 통해 대구를 다시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는 ‘기통차개’(起通次改) 정신을 내세웠다. 대구 경제와 시민들의 자부심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起), 낮은 자리에서 시민과 소통하며 벽을 허물고(通), 차세대를 위한 먹거리를 만들고(次), 대구의 변화와 발전을 가로막는 낡은 제도와 관행을 확 뜯어 고치겠다(改)는 것이다.

권 후보는 대구를 ‘창조경제의 수도’로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업을 유치하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3355 공약’이다. 임기 중 대기업 및 글로벌기업 3곳 유치, 중기업 300개 육성, 중견기업 50개 육성, 일자리 50만개 창출이 주요 내용이다. 또 지역 내 창조혁신 인력 1만명을 양성해 지역 기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창조경제를 이끌 인재를 키우기 위해 대구를 창조 교육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침도 밝혔다.

권 후보는 교통·관광 정책으로 광역교통 인프라 확대, 해외관광객 유치, 치유와 힐링의 의료관광 활성화 등을 마련했다. 노인치매센터 확충 및 저소득·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확대를 골자로 한 복지·의료 정책 공약도 내놨다. 여성의 취업과 사회적 활동을 지원하고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을 만들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권 후보는 본인의 최대 강점으로 혁신적인 정신과 행정경험, 중앙정치에서 일해 본 경험 등을 꼽았다. 박근혜 대통령과 소통할 수 있고 중앙 정치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도 내세웠다. 권 후보는 “대구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박 대통령을 설득하고 필요하다면 담판을 지어서라도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는 “대구를 안전과 생명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대구는 1995년 상인동 가스폭발사고,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등 대형 참사를 겪은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과 생명의 도시를 위한 시민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 공공시설과 산업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최초로 재난피해자 지원센터를 설립해 재난 피해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이웃 등과 함께 치유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 후보는 또 지역 공약으로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내세웠다. 산업화 세력을 대표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컨벤션 센터를 건축해 민주화 세력 대표인 김대중 컨벤션센터와의 교류를 통해 양 세력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남부권 개발을 위해 남부권 신공항과 광역철도망을 개발하는 한편, 대구 광주 등 남부권 8개 광역단체가 참가하는 ‘경제개발연합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경제공약으로는 대구를 ‘중소기업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 중소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중소기업을 육성자금을 통합 관리하는 한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도 확대하는 방안이다. 또 시민의 행복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해 삶의 질을 조사하는 전담 추진기구를 구성하고 독자적인 최저생계비 기준을 만들어 ‘대구형 기초보장제도’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임성수 기자 jhk@kmib.co.kr
권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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