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한양대, 이화여대 등 음대생 300여명으로부터 졸업 연주회 앨범 제작 계약금으로 수천만원을 받고도 앨범을 주고 있지 않은 혐의(사기)로 서울 강남구 모 스튜디오 대표 A씨를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이화여대 관현악과 등 서울시내 11개 대학 음대생 353명으로부터 2월 졸업식 당일까지 졸업 연주회 사진과 앨범 등을 건네주기로 하고 총 7000여만원의 계약금을 받았지만
이달까지도 앨범을 주지 않은 혐의다. A씨는 연주회 동영상, 사진, 브로마이드 등을 ‘패키지 상품’으로 내놓고 학생들로부터 20만∼30만원씩 계약금으로 받았다.
일부 학생들은 앨범을 받았지만, 미숙한 보정작업 때문에 배경이 휘어져 있는 등 엉터리가 많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공연 포스터의 연주자 전공이 잘못 기재돼 있기도 했다. 경찰은 “평생에 한 번 있는 졸업 연주회 촬영을 계약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납품도 제대로 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해 사기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