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우승 트로피는 결국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돌아갔다. 24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리버풀은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11일 각각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정규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펼쳤다. 경기 전까지 맨시티의 승점은 83(골득실+63), 리버풀의 승정은 81(골득실+50)이었다. 맨시티가 크게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리버풀의 역전극이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이날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2대 0으로 꺾으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반 38분에 사미르 나스리, 후반 3분에 빈센트 콤파니의 골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리버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2대 1로 이겼지만 맨시티의 승리로 빛이 바랬다.
이로써 맨시티는 2011-2012시즌 우승 이후 2년 만에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1936-1937시즌, 1967-1968시즌까지 포함하면 4번째 우승이다. 이날 우승이 확정되자 2년 전이 그러했듯 맨시티 팬들은 운동장으로 대거 내려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한편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마저도 좌절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맨유는 이날 사우샘프턴과 1대 1로 비겼다. 승점 64를 기록한 맨유는 7위를 차지, 5∼6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놓쳤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사진=맨시티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