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 상공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날린 비행기와 현수막이 등장했다.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의 리그 우승 횟수가 0번이라는 걸 비꼬는 내용이다.
리버풀과 뉴캐슬이 리그 최종전을 치른 12일(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 경기장 상공에는 경비행기가 등장했다. 꼬리엔 ‘유나이티드 20 - 제라드 0’이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붙었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20차례 우승을 차지한데 비해 리버풀에서만 16년째 활약하고 있는 제라드는 한번도 우승을 못 한 걸 비꼰 것이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무서운 저력을 보이며 우승 후보르 등극했다. 뉴캐슬전이 열리기 전까지는 실낱같은 우승 가능성도 남겼다. 경기도 2대 1로 이겼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웨스트햄을 상대로 2대 0으로 이기면서 우승에 실패했다.
맨유 팬들은 복수 겸 리버풀 조롱을 위해 나섰다. 리버풀 팬들은 지난 3월 맨유 홈에서 열린 리버풀과 맨유의 경기에서 ‘축구 천재 모예스’란 피켓을 들어 보이며 맨유 팬들을 놀렸다. 당시 맨유는 리버풀에 0대 3으로 패했다.
맨유 팬들이 비행기를 날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29일 아스톤빌라와의 경기 전 이들은 “모예스를 내보내라”며 경비행기를 띄웠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