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세계보건기구(WHO)가 심혈관질환, 만성 호흡기질환, 암, 당뇨병 등 비전염성질환 사망률 감소 목표로 제시하고 있는 '2025년까지 25% 사망률 감소(25x25)' 달성의 핵심으로 6개의 위험요소가 재부각됐다. 특히 흡연의 경우 더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큰 폭의 사망률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주요저자인 영국 임페리얼대학 Vasilis Kontis 교수는 4일 세계심장학술대회(WCC)에서 "흡연, 알코올 섭취, 염분 섭취, 비만, 혈압, 혈당 6가지의 위험요소들의 관리를 통해 비전염성질환의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에서는 활용가능한 역학연구들의 재분석과 메타분석을 통해 위험요소들이 비전염성질환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현재 WHO와 세계심장재단(WHF)은 25x25의 목표로 흡연율 30%, 해로운 알코올 섭취 10%, 염분섭취 30%, 고혈압 25%, 비만 및 당뇨병 증가 억제 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이런 목표들을 달성할 경우 30~70세 인구의 주요 4개 비전염성질환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대비 2025년에는 남성 22%, 여성 19%의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2025년까지 3700만명의 질환진행 지연이나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위험요소 관리를 통한 혜택은 고령과 저중소득국에서 클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 구분했을 때는 30~69세 인구에서 1600만명, 70세 이상에서 인구 2100만명에게 혜택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고, 저중소득국가에서는 3100만명의 질환진행 지연 및 예방효과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여러 위험요소 중 흡연에 대한 공격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ortis 교수는 "흡연을 50% 이상 감소시켰을 때 남성에서 24% 초과, 여성에서는 20%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술대회 현장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Robert Beaglehole 교수는 "위험요소의 관리는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비용대비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에서 6개의 위험요소 관리를 통해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34%, 만성 호흡기질환은 24%, 암은 7%, 당뇨병은 5% 감소될 것으로 나타났다"며 "2025년까지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