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위험요소로 90%의 뇌졸중 위험도 관리한다

10개 위험요소로 90%의 뇌졸중 위험도 관리한다

기사승인 2014-05-13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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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뇌졸중 관련 대규모 사례 대조 연구인 INTERSTROKE 연구가 4년 만에 세계심장학술대회(WCC)를 찾았다. 2010년 연구보다 대상 환자수가 확대된 가운데 10개의 위험요소로 90%의 뇌졸중 위험도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결과는 동일한 맥락으로 나타났고, 고혈압이 가장 주요한 위험요소라는 점이 또다시 강조됐다.

고혈압 외 다른 위험요소들로는 지질, 육체활동, 흡연, 식습관, 당뇨병, 알코올 섭취, 정신건강학적 스트레스 및 우울증, 뇌졸중에 원인이 될 수 있는 심인성 원인, 허리-둔부 비율 등이 제시됐다.

4년 전에 발표된 INTERSTROKE 연구는 22개국 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연구였고, 이번 연구에서는 뇌졸중 환자 1만3604명과 대조군 1만3407명으로 대상군의 폭을 넓혀 비교분석했다. 환자들은 북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모집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인구보건연구원 Martin O'Donnell 박사는 "이번 연구는 뇌졸중의 위험요소들에 대한 지역적 다양성을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중간단계지만, 인구 기반 분석결과 모든 뇌졸중의 종류에 10개의 위험요소들이 다양성을 보였고, 이들 요소가 87%의 뇌졸중 위험도를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62세였고, 1559명은 45세 이하였다. 뇌졸중의 하위분류에서 1만349명은 허혈성 뇌졸중, 3039명은 뇌내출혈성 뇌졸중이었다.

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위험요소들을 분석했을 때, 대조군 대비 고혈압은 위험도를 3배, 아포리포프로틴 B/아포리포프로틴 A1(apoB/A1)은 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심인성 원인, 흡연, 비만, 안 좋은 식습관, 운동부족 등도 허혈성 뇌졸중의 주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뇌내출혈성 뇌졸중에서는 고혈압이 위험도를 8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비만, 식습관, 알코올 섭취, 정신건강학적 스트레스도 유의하게 위험도를 높였다.

O'Donnell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이전에는 이해되지 않았던 뇌내출혈성 뇌졸중에 대한 위험요소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연구자들과 임상전문가들이 이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번 연구의 자료들을 추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에 추후 위험요소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당화혈색소(A1C)가 당뇨병 병력을 대체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평가와 더 나은 식습관 위험도 평가전략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O'Donnell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유전자형이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전자형이 실제 위험요소의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위험요소들의 조절능력에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

송병기 기자
shlim@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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