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메시와 수정된 계약서에 사인했다는 것을 밝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바로셀로나는 당초 메시와 2017~2018시즌까지 연봉 1300만 유로(약 182억원)에 계약했다. 이번 계약은 기간은 바꾸지 않고 연봉만 2000만 유로(약 280억원)으로 수정했다. 이로써 메시는 세계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는 연봉 1560만 파운드(약 268억원)를 받는 웨인 루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특히 메시는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를 제치는 기쁨을 맛봤다. 호날두의 연봉은 1700만 유로(약 238억원)다. 바르셀로나가 최근 팀 성적이 부진한데도 메시에게 최고 연봉을 제시한 것은 위기에 빠진 메시를 격려하고 다른 구단의 러브콜에서 메시를 지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정규리그,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메시도 정규리그에서 28골을 넣어 호날두(31골)에 뒤져 팀을 위기에서 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한 바 있다.
반면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3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긱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인생의 새 장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한다”며 “뿌듯하면서도 조금 슬프기도 하지만 앞날에 대한 흥분이 주된 감정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긱스는 “항상 내 꿈은 맨유에서 뛰는 것이었다”며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비롯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어 꿈을 이룬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90년에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로축구에 입문, 미드필더로서 963경기에 출전해 168골을 터뜨렸다. 그는 다음 시즌 루이스 판 할(네덜란드)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는 맨유에서 수석코치로서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