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와 2000만 유로(약 280억원)로 재계약한 리오넬 메시(27)가 무관에 그친 시즌에 대해 중국 팬들에게 사과했다.
메시는 20일(현지시간) 웨이보 계정을 통해 재계약을 자축하는 장문의 편지와 함께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메시는 중국어와 스페인어로 올린 긴 글을 통해 “바르셀로나의 모든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다음 시즌엔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올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생각하기에도 베스트 시즌이 아니었다”며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우승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리그 2위, 국왕컵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 그쳤다.
메시는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28골을 넣었다. 부상으로 올 시즌 한 달 이상 결장한 것을 감안하면 특급 공격수 이상의 성적이지만 팬 기대엔 크게 못 미쳤다. 게다가 메시는 올 시즌 내내 ‘그라운드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았다. 리그 최종전에선 홈 관중으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메시는 이날 세계 최고 연봉으로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맺었다. 연봉 1560만 파운드(약 268억원)를 받는 웨인 루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700만 유로(약 238억원)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를 제친 금액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나에 대한) 애정을 느꼈기에 남기로 했다”며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바르셀로나 홈페이지, 메시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