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스트라제네카 대주주, 화이자와 인수합병(M&A) 찬성
[쿠키 건강]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의 인수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화이자가 제시한 1200억 달러 인수제안을 AZ가 거절한 데 대해 AZ의 거물급 투자자가 반기를 들고 일어섰다. 21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하면 3.5% AZ 지분을 보유한 6번째 대주주는 화이자와의 거래를 체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AZ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주주는 Schroders와 Jupiter자금운용사와 더불어 57개국에서 금융업을 진행하는 유럽 2위 규모의 글로벌 보험회사인 악사(AXA)의 지분도 4.5% 보유하고 있는 투자계 큰손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화이자의 마지막 제안을 거절한 AZ에 불편한 심기를 명확히 전달했다는 것.
또 다른 영향력있는 투자자도 이번 인수·합병(M&A)거래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취하고 있는 전략적 노선에 익명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악사 자산운용((AXA IM)의 영국지부장인 Jim Stride는 "결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주당 92.67달러를 제시한 화이자의 제안을 거절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 언급했다. 하지만 현재 AZ의 지원세력도 이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AZ의 자금관리자인 Neil Woodford는 결과적으로 화이자와의 거래는 향후 R&D 영역에 피해를 입힐 게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주요 투자자인 Threadneedle자산운용 역시 이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간은 이 순간도 흐르고 있다.
영국의 기업인수거래법상 협상의 주체인 화이자와 AZ는 오는 26일 오후 5시까지 거래를 마치거나, 새로운 제안이 논의되기 전까지는 6개월의 대기기간을 가져야만 한다.
이에 화이자 측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전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주주들에 달려있지만 '지금' 순간을 놓지면 이후는 더이상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뉴욕타임즈는 주지하다시피 법률이 규제하지 못하는 허술한 구멍은 늘상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두 기업간 거래는 시간에 개의치않고 진행되고 있다고 서술했다. 특히 그동안 AZ가 전략적으로 화이자의 제안가를 밀당하듯 높여온 사실을 증거로 들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