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의 미·일 34연승 행진이 21일(한국시간) 끝났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재팬시리즈 6차전에서 역대급 완투패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34연승이라 칭하는 이유는 선수 기록은 정규리그만 따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선수의 기록을 따질 때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은 다르게 매긴다. 선수간의 형평성 때문인데, 매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의 선수가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올스타전의 기록도 따로 정리한다.
기록에 포함되지 않은 다나카의 완투패는 지난해 재팬시리즈 6차전에서 나왔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등판한 다나카는 9회까지 160개의 공을 던지며 4실점해 완투패를 기록했다. 당시 라쿠텐 타선은 3안타 2득점에 그쳤다.
패전 후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고 인터뷰한 다나카는 다음날 열린 7차전에서 3대 0으로 이기고 있던 9회 마운드에 올라 팀의 승리를 지켰다. 정규리그에서 2012년 8월부터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그는 재팬시리즈에서 3경기 1승1패 1세이브를 기록하고 다음해 7년 1억5500만 달러(약 1650억원)로 양키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도 정규리그 연승기록을 이어가던 다나카는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안타 7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해 패전 투수가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