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추락에는 날개 없다?

코오롱스포츠, 추락에는 날개 없다?

기사승인 2014-05-23 07:48:00

4월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가치, 100위권 밖으로 떨어져… 노스페이스 49위, 패션잡화 시장 전체 1위

[쿠키 생활] 4월 브랜드 가치에서 노스페이스는 웃고 코오롱스포츠는 울었다. 브랜드 가치평가사(社)인 브랜드스탁이 최근 발표한 ‘4월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가치에서 노스페이스는 지난달에 비해 12단계 상승해 49위에 랭크됐다. 노스페이스는 1분기 종합에서도 57위를 차지하며 76위의 빈폴을 큰 폭으로 따돌리며 아웃도어 시장을 넘어 패션잡화 시장 전체에서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에 비해 코오롱스포츠는 순위가 100위권 밖으로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코오롱스포츠는 1분기 종합 70위, 지난 1월에는 노스페이스(61위)를 제치고 52위까지 순위가 치솟았으나 4월 순위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리며 브랜드 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오롱스포츠가 오지탐사대 모집 포스터에서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인 것에 이어 세월호 참사를 마케팅에 연계해 소비자들에게 공분을 샀던 일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3월 ‘전공책 한 권도 무겁다고 오빠 부르던 네가 오겠다고?’라는 문구가 적힌 오지탐사대 모집 포스터를 홍보해 여성소비자들로부터 ‘여성 비하’라고 반발을 샀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코오롱스포츠가 여성을 비아냥거리는 방식으로 특정 성의 사회적 편견을 악용한 마케팅을 펼친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 지난달에는 세월호 여객선 침몰을 애도하는 내용을 담은 이벤트성 홍보 문자를 발송했다 홍역을 겪었다. 당시 대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세월호 참사를 두고 예정된 이벤트를 연기하나 취소하고 구호 물품을 보낸데 반해 코오롱스포츠는 이를 장사의 기회로 삼는 비윤리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 당시 코오롱스포츠는 “대리점 차원에서 단독으로 해당지역의 일부 고객들에게 발송된 것으로 본사는 해당 내용을 확인한 즉시 문자 수신 고객들에게 사과 문자를 발송토록 조치했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한편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국내 유일의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다. BSTI는 총 200여개 품목의 대표 브랜드 9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 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 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 nan@kukimedia.co.kr
김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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