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0개 공산품ㆍ가공품 수입가격 공개
[쿠키 생활] 립스틱, 유모차, 와인 등 10개 공산품 중 국내 판매가격이 수입가격 대비 9.1배로 립스틱이 가장 높았고, 전기면도기가 2.8배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 립스틱은 3천원에 수입해 국내에 약 2만 7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관세청이 지난 4월 수입가격 공개를 확대한 생수, 가공치즈, 와인, 유모차, 전기면도기, 진공청소기, 전기다리미, 승용차타이어, 립스틱, 등산화 등 10개 품목의 수입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 번 공개 분석 대상 기간(2013년 12월~2014년 2월)과 비교해 유모차, 립스틱, 등산화는 올해 들어 고가의 신제품 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수입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생수, 진공청소기, 가공 치즈는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진공청소기 중 단가가 매우 높은 업소형 청소기 등) 수입량 감소 등으로 수입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10개 품목의 국내 판매가격은 수입가격 대비 약 2.8~ 9.1배로 지난 번(2.7~9.2배)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립스틱이 9.1배로 최고, 전기면도기가 2.8배로 최저로 나타났다.
특히 립스틱, 등산화 등은 상대적으로 수입가격이 낮은 제품일수록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격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유지했다.
립스틱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2014년 1분기 립스틱 수입량은 약 71톤으로 2013년 1분기 56톤과 비교해 25.1%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원산지, 중량기준)은 프랑스(41.2%), 미국(22.4%), 캐나다 (12.3%) 순이며, 전년 동기 대비 수입비중은 프랑스산(1.6%p)과 미국산(5.2%p)은 증가, 캐나다산(△2.8%p)은 감소했다.
수입가와 국내판매가를 비교해 립스틱은 1개당 793원~ 2만4872원 사이에서 수입되며, 국내 판매 가격은 평균적으로 수입가격의 약 9.1배 수준에서 형성됐다. 지난 번 공개 대비 상대적으로 저가인 4분위 수입가격이 소폭(△4.0%p) 하락했고, 1~3분위 수입가격은 상승했다.
립스틱은 수입가격이 저가인 제품일수록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격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 유지했으며, 비교적 고가인 1분위(수입비중 16.5%, 평균수입가격 1만493원)에 포함된
O제품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은 약 3만 9천원으로 수입가격 (약 9천원)의 4.31배 수준이었다.
또한 비교적 저가인 4분위(수입비중 48.9%, 평균수입가격 1602원)에 포함된 P제품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은 약 2만 7천원으로 수입가격 약 3천원의 10.80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