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시위대 하이힐에 맞아 피가 철철… 경찰 사진 시끌

女시위대 하이힐에 맞아 피가 철철… 경찰 사진 시끌

기사승인 2014-06-02 11:08:00
[쿠키 사회]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에서 한 경찰관이 여성 시위자의 하이힐이 맞아 피를 흘리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사진을 둘러싸고 보혁 네티즌간 입씨름이 거세지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세계 각국의 경찰과 시위 현장 사진을 정리하는 페이스북인 ‘폴리스 위키’(Police WIKI)에 지난 1일 올라온 뒤 인터넷에 나돌기 시작했다.

사진에는 한 경찰관이 집회 현장에서 왼쪽 머리를 왼손으로 감싸 쥐고 있다. 그의 왼쪽 뺨에는 흥건하게 흐른 핏자국이 선명하다.

폴리스 위키는 “여성 시위자가 휘두른 하이힐에 맞아 부상당한 43기동대 경찰관”이라며 “하이힐을 휘두른 아주머니는 앰뷸런스를 타고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적었다.

사진을 놓고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페이스북 해당 사진에는 하루만에 23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보수적인 성향의 네티즌들은 “자유와 민주를 위치는 시위대가 공권력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저렇게 때리고 경찰봉으로 맞으면 또 인터넷에 폭력경찰이라고 욕하겠지” “어떻게 경찰이 맞을 짓 했다는 말을 할 수 있지? 폭력시위자는 엄벌해야 한다”며 발끈했다.

반대 의견도 있었다. “물론 시위대에 맞는 경찰도 있겠지. 하지만 경찰에게 맞는 시위대가 훨씬 많을 걸? 사진 한 장이 진실을 담고 있지는 않지” “시위대든 경찰이든 모두 피해자다. 이런 시위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글도 많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진은 지난 주말인 31일 서울 청계광장 집회에서 촬영된 것이다. 경찰은 사진 속 경찰이 진짜 여성 시위대에게 맞아 피를 흘렸는지 조사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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