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는 3일 고 후보가 딸과의 관계에 대해 딸의 글에 드러난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고 후보는 희경씨가 ‘연락 한 번 없었다’고 한 것과 관련해 “몇 달 전 딸이 한국에 왔을 때 심부름으로 은행에 가 미국의 딸 계좌로 돈을 부쳐줬고, 몇 년 전에는 남매가 자랄 때 사진이 담긴 디지털 액자를 선물 받았다”고 신문에 밝혔다. 그는 이어 며칠 전에는 카카오톡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이상한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으며 재혼한 아내 이무경씨가 불임으로 입양을 원하고 있지만 딸이 반대를 존중해 입양을 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이씨도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남편인 고 후보가 자녀를 돌보지 않았다는 딸 희경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씨는 글에서 “남편 책상에 고릴라 로봇 인형과 오래된 종이접기가 놓여 있는데 어버이날 아들이 (고 후보에게) 준 종이 카네이션”이라면서 “남편은 가끔 한국에 들르는 아이들을 만나고 와서 딸이 아빠를 원망하고 있다면서 결혼식에 초청하지 않을지 모른다고 걱정하더라”라고 적었다.
중앙일보는 또 고 후보의 전처 박유아씨가 고 후보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에 해명하지 않겠다. 작정하고 만들어내는 사람은 못 당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