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구단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해외이적 추진 선수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다. 선수와 행선지는 기자회견에서 밝혀지겠지만 추진 중인 선수는 미드필더 이명주(24)이고, 행선지는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행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서울은 축구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명주 선수가 중동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으로 이적한다”며 “이적료 등 조건도 상당히 좋다”고 보도했다.
이명주는 포항제철중과 포항제철고 등 포항 유소년팀과 영남대를 거쳐 2012년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그는 올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해 K리그 클래식 11경기 5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명주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최종엔트리 경쟁에서 같은 포지션인 구자철 등에 밀려 23명안에 들지 못했다. 결국 이명주는 올 여름 해외 진출을 결심하고 연봉 등 조건이 좋은 알 아인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명주의 이적료는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 아인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오르는 등 중동 명문 구단이다. 또한 10일 오전 대표팀 평가전 상대로 예정된 가나의 주축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