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4)가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에게 애정이 담긴 충고의 말을 건넸다.
마라도나는 1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스포츠 전문 일간지 올레(Ole)에 “월드컵에서 경험은 중요하다”며 “우리 공격은 훌륭하지만 솔직히 수비는 걱정된다. 그러나 우린 2010년 때 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었다. 본선에서 조 1위로 16강에 올랐으나 독일에 0대 4 완패를 당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수훈선수인 메시에게도 조언을 했다. 그는 “메시는 오늘 잘 뛰었다”며 “적당한 휴식을 취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해 11월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가 올 1월 복귀하는 등 부상에 시달렸다. 마라도나는 부상으로 인한 휴식이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어 마라도나는 “메시에게 ‘편하게 생각하고 바보 같은 말들에 휘둘리지 말라’고 충고해주고 싶다”며 “불행하게도 세상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위로했다. 메시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 골을 넣은 뒤 이날 경기 전까지 월드컵에서 골을 넣지 못해 ‘국가대표 유니폼만 입으면 부진한다’는 불명예에 시달렸다.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는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2대 1승리를 거뒀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