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킹 아시아”… 한국·일본·이란 벼랑 끝으로, 호주는 이미 탈락

“쇼킹 아시아”… 한국·일본·이란 벼랑 끝으로, 호주는 이미 탈락

기사승인 2014-06-23 06:29:55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아시아의 침체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우리나라가 첫 승을 놓치면서 아시아는 대회 개막 열흘째까지 1승도 수확하지 못하고 부진을 이어갔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23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대 4로 졌다. 이로써 우리 대표팀은 중간전적 1무1패(승점 1)로, H조 최하위인 4위로까지 추락했다.

오는 27일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마지막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위한 조건을 마련할 수 있다. 이 마저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벨기에는 같은 조 최강 전력을 보유한 만큼 우리나라는 어려운 도전 과제를 떠안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또 한 번 놓치면서 16강 진출국 배출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이번 대회에서 본선 무대를 밟은 AFC 회원국은 우리나라와 일본, 이란, 호주 등 4개국이다. 호주의 경우 B조에서 2전 전패(승점 0)로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C조의 일본과 F조의 이란도 우리나라와 같은 1무1패(승점 1)로 상황이 어렵다.

일본은 오는 25일 쿠이아바에서 같은 조 최강 콜롬비아(2승·승점 6)와 3차전을 벌인다. 콜롬비아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만큼 최상의 전력을 투입하지 않으면 일본에 승산은 있다. 하지만 같은 조의 코트디부아르(1승1패·승점 3)가 그리스(1무1패·승점 1)를 제압하면 일본은 콜롬비아를 이겨도 3위로 처진다. 그리스가 이기거나 비겨도 골 득실차로 2위를 가려야 한다.

이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란은 오는 26일 사우바도르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패·승점 0)와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이란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제압해도 같은 조의 나이지리아(1승1무·승점 4)가 아르헨티나(2승·승점 6)와 비기기만 해도 3위로 처진다. 나이지리아가 져도 이란은 골 득실차를 계산해야 한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사상 처음으로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승을 수확하기 위해 이란을 상대로 화력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이란에는 무승부조차 쉽지 않은 도전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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