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2004년 영농을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토지에 고추 모종을 단 12그루만 키우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 후보자는 2004년 5월 20일 경기도 여주시에 802㎡(약 242평) 규모의 대지를 구입했다. 이 땅은 최 후보자와 배우자가 공동으로 매입했으며 20일 후인 28일 당시 재경경제부에 의해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또 이 지역은 전원주택지로 주목을 받으면서 땅값이 당시 표준공시지가 기준으로 10년 새 300%가량 상승했다.
미래부는 “최 후보자는 농지법에 의거해 ‘농지취득 자격증명’을 발급받아 주말체험 영농 목적으로 주택과 2개 필지를 구입했으며, 현재 해당 토지에 채소 등을 재배 중”이라고 해명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30일 잔디밭 정원에 고추 모종 12그루가 심어져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최 후보자가 시세차익을 노리고 구입한 농지에 잔디가 깔려있고 정원 한 가운데 고추모종 12그루를 급조해 심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을 속이며 해명하는 것은 더욱 나쁜 행위”라고 덧붙이며 청문회를 앞둔 급조된 행동이 아닌지 의심했다.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7일 실시된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