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팬들이 강남경찰서로 팬레터 보낸 까닭은?

‘엑소’ 팬들이 강남경찰서로 팬레터 보낸 까닭은?

기사승인 2014-07-03 17:34:55

유명 아이돌 그룹 ‘엑소’(EXO) 팬들이 멤버들의 숙소나 소속사가 아닌 경찰서로 잇따라 팬레터를 보내 경찰이 난처해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경찰서에는 엑소 팬들이 보낸 편지가 9통쯤 배달됐다. 주로 인천 대전 등 지방에서 발송됐다. 엑소 멤버 중 백현(본명 변백현·22)과 찬열(본명 박찬열·22)에게 보낸 팬레터가 많았고 일부 팬은 여러 차례 이 경찰서로 편지를 보냈다. 편지 봉투에는 ‘엑소 팬이지만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극성팬)은 아니에요’ ‘꼭 읽어주세요’ 등 간절한 마음을 담은 글이 적혀 있었다.

팬레터가 경찰서로 배달된 건 일부 네티즌의 장난 때문이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엑소에게 팬레터나 선물을 보내는 방법’을 묻는 질문이 올라왔는데 누군가가 ‘강남구 대치2동 998에 등기로 보내면 된다’는 답글을 올렸다. 이는 엑소의 숙소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아닌 강남서 주소다. 경찰 관계자는 “배달된 편지들은 대부분 반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백상진 기자 기자
sharky@kmib.co.kr
백상진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