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추관협착증(lumbar spinal stenosis) 치료에 '경막외 글루코코르티코이드-리도카인 주사법(Epidural glucocorticoid-lidocaine injections)'이 리도카인 단독사용 대비 효과가 뛰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험 6주차 통증 혹은 기능적인 면에서 콤보주사가 단독주사에 비해 효과를 개선시키지 못했다고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3일자 온라인에 발표됐다.
연구의 주저자인 워싱턴의대 재활의학과 Janna Friedly 박사에 따르면 6주째에 통증과 장애점수는 두그룹 모두에서 유의하게 개선을 확인했지만 각 치료군 사이에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대규모 무작위대조군연구(RCT)를 살펴보면 다기관 이중맹검으로 50세 이상 중등도 이상의 요추 및 다리 통증을 가진 400명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여기서 MRI 또는 CT상 참여한 모든 중심요추추관협착증 환자에서 기능성 장애가 관찰됐다. 최근 6개월간 요추 수술 혹은 경막외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주사요법을 시행받은 환자는 제외됐다.
의료진은 투시조영 지침에따라 추궁판간 공간(interlaminar), 경추간공(transforaminal) 가운데 경로를 선택해 주사요법을 실시했다. 스테로이드는 해당 의사의 평상시 처방 경향에 따라 트리암시놀론(triamcinolone), 베타메타손(betamethasone),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또는 메틸프레드니솔론이 선택됐다. 이후 3주차에 주사요법을 추가로 시행했다.
3주 후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환자군은 통증(0.6 포인트 감소/10 포인트, P=0.02)과 장애(1.8 포인트/24 표인트, P<0.001)가 줄었지만 임상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또 스테로이드-리도카인 그룹은 리도카인 단독그룹에 비해 높은 장애도를 나타냈다(15.5% vs. 11.5%).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주사요법만 시행받고 다른 치료는 없었다.
이에 치료가 어려운 환자의 관리전략에 수정이 예상되고 있지만 문제가 따른다. 현재 외과적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옵션으로 남아있지만 대다수의 해당 환자들이 고령인데다 공존질환을 가지고 있어 수술이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은 드물지만 심각한 이상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리도카인 단독요법 사용과 대안적 치료 병행에 고민이 따르는 것이다. 지금까지 사용돼온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의 임상적 근거는 비대조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를 받는 인구 가운데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을 받는 25%인 총 220만 명이 매년 척추관협착증으로 시술을 받는 상황이다.
큐키뉴스 제휴사 /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