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교육정책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모호한 답변을 반복했다.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한 김 후보자는 “행복교육을 놓고 목표를 성취하는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된 뒤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하신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에 초점을 맞춰 보겠다”면서도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지는 않았다.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내가 왜 장관 후보자로 픽업됐는지 잘 모르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발언 과정에서 “일제고사를 반대하지만 학업성취도평가에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국가적 학업성취도평가를 일제고사로 줄여 말하는 경우가 보편적이지만 김 후보자는 “일제고사라고 보는 시각과 학업성취도 평가라고 보는 시각에는 차이가 있다. 일제고사라는 표현보다는 학업성취도평가라는 용어를 선택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김 후보자는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게 “너무 긴장을 했다. 30초만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