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행주 12시간 두면, 세균이 100만배?

젖은 행주 12시간 두면, 세균이 100만배?

기사승인 2014-07-23 08:49:55
젖은 행주를 내버려두면 6시간 뒤에는 식중독균이 증식을 시작해 12시간 뒤에는 그 균이 100만 배까지 늘어나게 된다.

평년보다 늦은 장마, 습도는 오히려 최근 5년 중 가장 높아
세균과 곰팡이 번식 막으려면 매일 삶거나 빨아 쓰는 종이타올 써야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여름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더위가 성급히 시작되었지만, 평년보다 늦어진 장마는 오히려 길어질 것 같다는 예보다. 기상청에서는 8월까지도 장마가 지속되고, 대기가 불안정해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마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식중독이다.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로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실내 습도가 60%를 초과하면 총부유세균의 평균농도가 1.3배, 총부유곰팡이는 2.7배 높아진다고 한다. 올해는 장마가 늦게 시작되었지만, 6월부터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평균습도를 기록(72.8%) 하는 등 올바른 위생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주방 세균 번식의 온상 행주,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관리하기 더욱 어려워

가정 내 세균이 증식하기 가장 쉬운 곳은 바로 주방이다. 특히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공간이기도 하다. 주방에서 다뤄지는 식기, 조리도구, 행주, 음식재료 등은 인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방 위생 관리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주방 위생 관리의 절반은 행주 관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주는 물기를 제거하는 용도로도 쓰일 수도 있고 물에 적셔 주방 곳곳을 닦아내기도 해 젖어있는 경우가 많다. 젖은 행주를 내버려두면 6시간 뒤에는 식중독균이 증식을 시작해 12시간 뒤에는 그 균이 100만 배까지 늘어나게 된다. 행주는 다양한 용도로 넓은 범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잘 관리하지 못한 행주는 세균을 이리저리 옮길 수 있다. 실제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의 가정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행주에서 균이 검출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올바른 행주관리법은 하루 한번 100도에서 10분 이상 삶거나 젖은 채로 전자레인지에 8분 이상 가열한 뒤 바짝 건조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높은 습도와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행주를 바싹 말리기가 힘들다. 날씨가 좋더라도 육아나 직장생활 등으로 매일 행주를 삶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도 많다.

실제 최근 전국 주부 대상 설문조사를 보면 행주 위생 관리 수칙대로 매일 삶고, 말린다고 답한 주부는 100명 중 6명꼴에 불과했다. 하지만 행주 관리가 어렵다고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은 금물이다. 정부가 권고하는 행주 RLU(표면오염도 단위)는 400이지만, 하루 동안 삶지 않고 주방 이곳저곳을 닦은 행주는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1만7000RLU 이상으로 측정되는 등 오염 속도나 정도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다. 오염 없이 행주를 사용하려면, 매일 삶고 말려야 하지만 실천이 어렵다면 행주를 대신할 용품을 쓰는 것이 도움 된다.

◇장마철 위생적이고 쾌적한 주방 위해서라면 행주 대신 항균제품으로 대체해 사용

유한킴벌리의 ‘항균 스카트 빨아 쓰는 타올’은 물에 젖어도 잘 풀어지지 않아 여러 번 빨아 쓸 수 있으며 세균이 번식되기 전에 버리기 때문에 위생적인 제품이다. 삶거나 건조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없어 관리가 어려운 여름철에 사용하기 안성맞춤이다.

여름에는 주방 어디서든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위생적인 제품을 사용해 주방 곳곳의 찌든 때를 닦아내는 것이 좋다.

또한, 설거지 후 빨아 쓰는 타올으로 주방도구와 식기류 등의 물기를 제거해서 보관해 두면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된다. 항균 빨아 쓰는 타올 스카트는 인체에 무해한 천연 항균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아이들 장난감이나 유아용품을 닦는 데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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