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에도 독도 인식 바뀌고 있어… 한국과 지속적 교류 할 것”

“日 내에도 독도 인식 바뀌고 있어… 한국과 지속적 교류 할 것”

기사승인 2014-07-23 10:16:55
독도연수 참가한 기타무라 메구미 씨 “독도는 분명한 한국 땅”


“제가 학교에서 공부할 때만 하더라도 독도에 대한 내용을 배우지 않았어요. 시대가 바뀌면서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부각하기 시작한 거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정부 측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 저는 독도를 개별적으로 공부하면서 그 진실을 알게 됐어요.”

기타무라 메구미 씨는 독도가 한국 땅임을 주장하는 일본인들 중 한명이다. 메구미 씨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제4회 재외 한인학교 교사 독도 연수’에 참석했다. 얼마 전 개인 SNS에 ‘독도에 가고 싶다’는 글을 남긴 그에게 연수사업 관계자가 참가를 제안하면서 이번 행사와 인연을 맺었다.

메구미 씨는 독도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가 한국 땅임을 홍보하는 일본인들이 부정적인 대접을 받거나 물리적인 피해를 입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우익단체들의 활동을 반대하는 일본인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저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일본인들은 10명 정도 돼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산케이 신문의 히로시마 대학 보도 사건 이후 일본 내 역사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죠. 이전에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알리는 증명서를 제출하기도 했어요.”

히로시마 대학 보도 사건이란 히로시마 대학교 내 한인교수가 수업시간에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는 영상을 상영하자 일본 대학생이 산케이 신문에 비판글을 투서한 사건이다. 이후 관련 보도까지 이뤄지면서 일본 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메구미 씨는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정식으로 항의하는 서명에도 참여하는 등 역사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메구미 씨는 아쉽게도 독도를 방문하지 못한다. 일본 정부로부터 ‘독도에 입도할 경우 귀국 후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위한 사진 촬영을 꺼린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현재 한국 내에서 촬영 중인 독도 다큐멘터리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봉될 거예요. 독도와 관련된 일본인들과 한국인들의 교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죠. 저는 제 동료들과 함께 다큐멘터리와 관련된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에요. 앞으로도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거예요.”

울릉도·독도=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smw@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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