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치’를 알면 패션이 보인다

‘키치’를 알면 패션이 보인다

기사승인 2014-07-24 16:43:55

"최근 키워드 중 하나인 키치(kitsch)는 패션을 비롯한 각종 문화 콘텐츠에서 핫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본래 키치는 통속적인 B급 문화를 일컬었지만, 요즘에는 위트와 독특한 개성이 있는 문화를 의미하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변화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이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패션, 장소,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키치 스타일이 활용되고 있다.

독특한 패턴과 믹스매치로 키치 패션 완성
키치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패션이다. 키치 룩(kitcsh look)은 히피, 펑크, 스트리트 패션 등 다양한 문화를 반영하고 있어 여러 가지 스타일링이 가능해 입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준다.

키치 룩의 가장 기본은 패턴 아이템들을 믹스매치하는 것이다. 위트 있는 패턴이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고, 여러 아이템을 매치할수록 개성이 강해진다. 최근 유행하는 알파벳 프린트나 기하학적인 패턴이 들어간 아이템을 깔끔한 팬츠나 스커트에 매치하면 일상 생활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커밍스텝의 관계자는 ""위트 있는 아이템 하나로 간단하게 키치 룩을 연출할 수 있다""며, ""앞 면은 심플한 셔츠로 보이지만, 뒷면에는 화려한 프린트가 그려진 셔츠 등 포인트 아이템 하나를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키치한 정서를 담은 핫 플레이스
서촌, 경리단길, 연남동 등 요즘 뜨는 동네들의 공통점 역시 키치한 정서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상업지역이 아니었던 이 동네들은 오래되고 허름한 곳에서 특유의 맛과 멋을 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이곳들이 최근 주목 받는 이유는 흔하지 않은 가게와 풍경을 접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요즘은 각종 SNS 채널이 발달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소통 방식의 변화로 사람들이 '나만 아는 장소'를 소개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도 키치한 동네들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이유이기도 하다.

개성 넘치는 키치함으로 빛을 발하는 인디 음악
얼마 전, 인디 밴드가 출연하는 국내 음악 페스티벌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사전 할인 티켓이 오픈 10여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아직 출연 가수조차 정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디 음악의 열렬한 팬임을 증명한다.

인디 음악은 대중성 보다는 뮤지션의 예술성과 개성이 더 많이 묻어나는 장르다. 때문에 예전에는 홍대 클럽 등을 직접 찾아 다녀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중파 방송과 각종 페스티벌에서 자주 만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음반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머무르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인디 음악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윤성중 기자 sjy@kukimedia.co.kr"
sjy@kukimedia.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