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북중미의 돌풍을 주도한 코스타리카 대표팀의 호르헤 루이스 핀투(62·콜롬비아) 감독이 사퇴했다.
핀투 감독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코스타리카축구협회와 논의했다.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스타리카는 핀투 감독의 슬하에서 월드컵 8강 진출을 달성했다. 특히 우루과이·이탈리아·잉글랜드와 함께 묶인 ‘죽음의 조’에서 2승1무로 1위를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16강전에서 그리스를 승부차기로 이겼지만 8강전에서는 네덜란드와 승부차기 끝에 좌절했다. 월드컵 최종 전적은 2승3무다. 1패도 없이 마쳤다. 코스타리카에는 월드컵 도전 사상 최고 성적이다.
핀투 감독의 사퇴는 우리나라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핀투 감독은 스코틀랜드 일간 스콧츠맨이 지난 22일 보도에서 닐 레논(43) 전 셀틱 감독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으로 언급한 지도자다.
우리 대표팀은 홍명보(45)가 지난 10일 월드컵 부진의 책임으로 물러나면서 현재 공석이다. 신문은 이들과 함께 프랭크 레이카르트(52·네덜란드) 전 FC 바르셀로나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55·이탈리아) 전 AS 로마 감독, 마틴 욜(58·네덜란드) 전 토트넘 핫스퍼 감독을 후보군으로 포함했다.
핀투 감독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