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꼈다” VS “아니다”… 베른, 아이더 제품카피 공방

“베꼈다” VS “아니다”… 베른, 아이더 제품카피 공방

기사승인 2014-07-28 12:16:55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EIDER)와 국내 캠핑용품 제조업체 베른(VERNE)이 제품 카피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고 있는 해당 제품은 베른에서 2012년 봄 출시된 ‘쁘띠릴렉스체어’와 올 봄 출시된 아이더의 ‘슬림체어’다.

베른 측은 아이더가 자신들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베른 관계자는 “아이더의 이번 신상품은 베른에서 2012년 봄에 출시한 ‘쁘띠릴렉스체어(이하 쁘띠체어)’의 디자인과 매우 흡사하다”며 “쁘띠체어는 베른에서 직접 설계와 디자인 작업을 마친 제품으로 현재 캠핑용품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반 캠핑용 의자와는 모양이 확연히 달라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인데도 아이더에서는 이를 무단으로 도용해 판매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반면 아이더는 카피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아이더 상품기획부 관계자는 “외관상 모양이 비슷하지만 프레임 구조가 다르다”며 “제품에 힘이 가해졌을 때 그 정도나 분산되도록 고안된 시스템의 경우 폴의 끊어짐과 연결됨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리를 포함한 많은 아웃도어 업체들은 현재 중국 공장을 통해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프로모션을 맡은 업체가 생산한 제품이 범용적이지 않을 경우 시장조사가 불충분했을 때 알게 모르게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디자인 도용과 관련해 베른 측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베른 관계자는 “아이더의 이번 신제품은 법적인 문제를 피해가는 훌륭한 카피품”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일고 있는 제품인 아이더 슬림체어는 제품 옆면에 사용된 폴이 총 3개로 중간에 끊어진 부분이 경첩으로 연결돼 있다. 반면 베른의 쁘띠체어는 의자 옆면에 총 2개의 폴이 사용됐고 중간에 볼트가 설치돼 있다. 둘의 대표적인 차이점은 의자 옆면에 사용된 폴의 개수와 이를 연결하는 경첩의 사용유무다.

윤성중 기자 sj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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