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의 힘…50년 만에 인구 늘어난 충남 청양군

귀농의 힘…50년 만에 인구 늘어난 충남 청양군

기사승인 2014-07-29 18:06:55
충남 청양 지천구곡 전경. 사진=국민일보DB

충남 청양군의 인구가 50년 동안 감소하다가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귀농·귀촌 유인책 등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청양군에 따르면 군에 거주하는 인구는 28일 기준으로 3만2726명으로 지난해보다 125명이 증가했다. 올해 94가구 136명의 귀농·귀촌인이 청양으로 전입한 것이 인구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청양군은 1964년 10만7228명으로 주민 수가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12년까지 50여년 동안 매년 감소해 왔다. 2008년엔 3만3456명, 2009년 3만3012명, 2010년 3만2945명으로 급격히 줄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군은 인구 증가를 목표로 한 각종 정책을 마련해 실행에 옮겼다. 군은 귀농·귀촌인에게 주택설계비와 부동산 수수료 감면, 빈집 수리비 지원, 농기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출산 장려금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첫째 아이 출산 시 60만원을 시작으로 다섯째 아이를 낳으면 50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인구증가시책 조례에 따라 전입 세대에 청양사랑상품권, 자동차이전등록비를 지원하고 청양도립대학 전입생에게는 생활안정지원금도 지급한다. 인구증가가 우수한 읍·면 마을에는 실적에 따라 최대 3000만원이 지원된다.


지난 20일 준공된 운곡2농공단지에 9개 업체가 공장을 설립하거나 부지를 분양받아 인구 증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양군 관계자는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등 민선 6기에서 추진하는 사업들과 연계할 경우 인구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인구를 3만5000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청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양=홍성헌 기자 기자
adhong@kmib.co.kr
청양=홍성헌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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