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고혈압을 앓고 있으면 노년기에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존스홉킨스의대 Rebecca F. Gottesman 교수팀은 최근 JAMA Neurology 온라인판(2014년 8월 4일자)에 공개한 분석 결과에서 ""등록 당시 고혈압이 있었던 성인 환자는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인지기능이 6.5% 더 감퇴했다""고 밝혔다.
Gottesman 교수팀은 지역사회 동맥경화증 위험(ARIC) 연구에 포함된 48~67세의 고혈압 환자를 20년간 추적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백인을 포함 전체 1만3476명이 등록됐고 그 중 추적을 완료한 58%에 대해 분석을 시행했다.
고혈압 진단기준은 JNC-8 가이드라인을 따랐으며, 지연단어기억테스트, 숫자부호치환테스트, 단어유창성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인지기능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등록 당시 고혈압이 있었던 중년 남녀는 정상 혈압군에 비해 z score가 0.056점 추가로 감소했다(95% CI, -0.100 to -0.012). 고혈압 전단계에 해당했던 이들은 0.040점의 차이를 보여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95% CI, -0.085 to 0.005).
고혈압 환자들 중에서는 항고혈압약물을 투여받은 이들의 z score가 20년 동안 0.050점 감소한 반면(95% CI, -0.003 to -0.097) 약물을 투여받지 않은 이들에서 0.079점 감소해(95% CI, -0.156 to -0.002) 약물치료가 인지기능 감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마지막 방문 시점에 측정한 수축기 혈압은 인지기능 변화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초기에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인종별로는 백인에서 등록 당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증가할 때마다 z score가 0.048점 추가로 감소했으며(95% CI, -0.074 to -0.022) 아프리카계 미국인(0.020점 감소)에서는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95% CI, -0.026 to 0.066).
Gottesman 교수는 ""중년기 고혈압이 인지기능 감퇴를 가속화 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노인에서 저혈압이 관류저하를 유도해 인지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는 차이가 있고, 특히 백인에서 혈압상승에 따른 인지기능 감퇴가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