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호 골을 넣은 기쁨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17일 스완지시티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골을 넣을 때까지 1년 넘게 기다렸다. 팀에 힘을 싣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스완지시티로 복귀한 만큼 주전을 굳히고 싶다. 골을 넣고 여러 감정을 느꼈으나 우선 경기에 전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전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전반 27분 선제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을 통틀어 첫 번째 골이었다. 우리나라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1호 골을 작성한 것은 처음이다.
기성용에게는 2012년 8월 스완지시티에 입단하고 넣은 첫 번째 골이다. 스완지시티는 후반 7분 맨유의 공격수 웨인 루니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후반 29분 동료 미드필더 길피 시구드르손(아이슬란드)의 결승골로 2대 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재기를 노리는 맨유를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빼앗았다.
기성용은 “우리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며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기회에서 골을 넣었다”고 자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