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가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임산부 참치 섭취와 반대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수은 함유량이 매우 높아 태아에 치명적일 수 있어 임신한 여성은 가급적 참치 섭취를 피하거나 아예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FDA는 임산부, 가임 또는 수유 중인 여성, 아동은 생선 섭취를 늘려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놓은 바 있다.세부적으로는 수은 함유량이 낮은 어종인 새우, 연어, 메기, 대구 등을 12온스(340g)이하 2~3주에 걸쳐 나눠 먹고, 참치는 1주에 6온스(170g)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단 옥돔류나 삼치, 상어 등은 메틸 수은 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고 했다.
영국 식품규격청(FSA)도 임산부와 가임여성은 1주일에 중간크기 참치캔 4개 이하, 참치 스테이크는 두 접시 이하로 먹을 것을 권했다.
하지만 컨슈머 리포트가 FDA
웹사이트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 2005년부터 검토 대상에 사용된 참치 통조림 샘플 가운데 일부 샘플은 수은 함유량이 높고 또 다른 샘플은 함유량이 낮았다. 하지만 이중 20%는 함유량이 FDA가 공고한 평균치보다 현격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컨슈터 리포트는 일반 소비자들은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참치 통조림의 수은 함유량이 평균치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전혀 알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소비자동맹(Consumers Union)의 식품정책 Jean Halloran 국장은 ""미국내 참치 통조림은 새우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은 해산물이라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수은 함유량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임산부가 참치 섭취를 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하버드대학 공공보건학 Philippe Grandjean 교수도 ""태아의 뇌는 매우 복잡한 형성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 중에 임산부가 생선에 함유된 수은을 섭취하면 짧은 시간안에 태아에 영향을 미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FDA는 컨슈머 리포트 보고서와 관련해 최근 과학적 검토 결과 생선의 섭취량을 늘릴수록 아동의 성장발달에 좋응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됐다는 설명과 함께 기존의 권장안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