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북중미의 돌풍을 일으켰던 코스타리카의 호르헤 루이스 핀토(62·콜롬비아) 전 감독이 우리나라와 페루로부터 지도자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핀토 감독은 26일 페루의 ATV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마치고 한국과 남미 2개국으로부터 감독직에 대한 제의를 받았다. 남미 2개국 가운데 하나는 페루였다”며 “제안한 국가의 축구협회를 존중하기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핀토 감독은 일부 제안이 진행 중인 듯 “조용하게 일을 처리하며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과 협상이 결렬된 뒤 차기 감독 후보의 기준을 완화해 여러 지도자와 접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핀토 감독과의 협상도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다.
핀토 감독은 지난달 25일 코스타리카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코스타리카는 핀투 감독의 슬하에서 월드컵 8강 진출을 달성했다. 특히 우루과이·이탈리아·잉글랜드와 함께 묶인 ‘죽음의 조’에서 2승1무로 1위를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16강전에서 그리스를 승부차기로 이겼지만 8강전에서는 네덜란드와 승부차기 끝에 좌절했다. 월드컵 최종 전적은 2승3무다. 1패도 없이 마쳤다. 코스타리카에는 월드컵 도전 사상 최고 성적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