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CCTV 앵커 루이청강(37)이 간첩 혐의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매체 홍콩명보에 따르면 11일 중국 사회과학원 외국문제연구소 왕궈샹 부연구원은 웨이보에 “루이청강이 간첩 혐의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돈을 그렇게 많이 벌면서 간첩 행위까지 하다니 머리가 어떻게 된 것 아니냐”는 글을 올렸다. 왕궈샹은 “루이청강은 기밀 누설을 넘어선 간첩 행위를 한 것”이라며 “죽이지 않고서는 성난 민심을 누그러뜨릴 수 없다”고 언급했다. 왕궈샹의 글은 3600여 차례 공유와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지만 현재는 삭제됐다.
CCTV의 경제뉴스 앵커를 맡고 있던 루이청강은 지난 7월 11일 저녁 생방송 직전 검찰에 체포됐다. 바로 체포 이유가 알려지지 않아 의혹이 증폭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루이청강이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61), 원자바오(72) 전 총리 등 중국 공산당 고위층 일가의 재산 내역을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 등에 누설했다고 밝혔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