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 루사나가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을 언급했다.
루사나는 22일 밤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 같은 국적의 기존 출연자인 ‘알서방’ 알베르토 몬디를 대신해 이탈리아 임시 대표로 출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 기념한 국제대회 관련 주제를 함께 토론했다. 루사나는 여기서 우리나라가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던 한일월드컵 16강전을 언급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안정환의 연장전 결승골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연장전에서 먼저 골을 넣는 팀이 승리하는 서든데스 방식의 ‘골든 골’ 제도 철폐와 프란체스코 토티의 할리우드액션으로 인한 퇴장, 이탈리아 프로축구 페루자의 안정환 방출 등 숱한 논란으로 이어진 경기였다. 우리나라 축구팬의 입장에서는 짜릿한 역전승이었지만 이탈리아에는 논란의 패배였다.
루사나는 “너무 화가 났다”며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축구뿐이다. 모두 축구를 사랑했기 때문에 화도 쉽게 낸다. 한일월드컵 이야기를 하면 아직도 화를 낸다”고 전했다. 이어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한국이 이겼다고 말하면 큰일 난다”며 “이탈리아 사람들은 당시의 패배가 심판의 편파판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