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한국 야구,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

[아시안게임]한국 야구,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

기사승인 2014-09-28 22:02:55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야구 대표팀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을 6대 3으로 꺾었다.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한국은 1회 초 무사 만루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위기는 1회말 찾아왔다. 선발 김광현이 선두타자 천핀지에에 3루타를 맞았다. 이어 2번 타자 린한의 내야땅볼 때 천핀지에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한국은 4회까지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0-1로 끌려갔다.

5회초부터 한국이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볼넷으로 나간 뒤 2번 타자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되는 무사 주자 1, 3루에서 김현수 타석 때 대만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에 있던 민병헌이 홈으로 들어오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말 다시 한번 고비가 왔다. 김광현이 선두타자 린쿤셩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판즈팡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천핀지에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1, 2루가 됐다.


김광현은 2번 타자 린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궈옌원의 희생플라이로 또 다시 2-3 리드를 내줬다.

7회말 다시 한번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안지만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한숨을 돌렸다.

드라마 같은 재역전은 8회초 펼쳐졌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때리며 1사 주자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병호까지 볼넷으로 나서며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강정호가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는 3-3 원점이 됐다.

뒤이어 나성범이 러쥐아런의 5구째를 당겨 치면서 내야땅볼로 연결됐고 3루에 있던 김현수가 홈으로 들어오며 재역전했다. 황재균까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6-3으로 달아났다.

선발 김광현은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물러났다.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 양현종, 안지만, 임창용, 봉중근은 추가 실점 없이 3⅓이닝을 막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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