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간지 표지에 그려 넣었던 일본제국주의 전범기를 일장기로 변경했다.
13일 FIFA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일장기를 배경으로 일본 축구대표팀 소속 유럽리그 선수 4명의 그림을 표지에 그려 넣은 ‘더 피파 위클리(The FIFA Weekly)’ 제50호가 소개되고 있다.
당초 표지 배경에는 일본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가 그려져 있었다.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불거진 논란을 의식하고 일장기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잡지는 FIFA가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주간지다. 제50호는 지난 3일에 발행됐다. 현재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지난 10일 발행된 제51호가 소개되고 있다.
문제의 그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제국주의가 사용한 깃발이다.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나치보다 일제에 관대한 유럽과 미주의 방관이 계속되면서 일본은 대표팀의 유니폼 무늬와 관중의 페이스페인팅 장식으로 전범기를 활용하고 제지를 받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