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이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충격의 무득점 완패를 당했다.
네덜란드는 13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아이슬란드에 0대 2로 졌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1승2패(승점 3)로, 체코·아이슬란드(3승·승점 9)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히딩크 감독은 루이스 판 할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을 3위로 마치고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내려놓은 네덜란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지난달 5일 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데뷔했지만 0대 2로 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지난 10일 유로 2016 예선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3대 1로 잡았지만 더 이상의 승리는 없었다. 현재 1승3패로 부진하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4강으로 이끌고 세계적인 명장으로 올라섰지만 과거의 명성을 유지하지 못한 모양새다.
아이슬란드는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크로아티아에 분패해 마지막 한 장의 본선 진출권을 놓쳤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돌풍을 유로 2016 예선으로까지 이어갔다. 아이슬란드의 미드필더 질피 시구르드손(스완지시티)은 전반 10분 페널티킥 선제골과 전반 42분 추가골로 완승을 이끌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