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요정’ 손연재(20)가 오는 28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전국체전에 불참한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갈라쇼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를 하루 앞둔 17일 공개 리허설이 열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등 올 시즌 중 쉬지 않고 달려 체력적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전국체전 불참 의사였다. 손연재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지금의 몸 상태로는 만족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불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손연재는 지난달 24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2014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후프 결선에서 17.966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에게는 물론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이었다.
지난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곤봉 18.100점과 리본 18.083점, 후프 18.216점, 볼 17.300점으로 4개 종목 합계 71.699점을 받았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단체전 은메달도 손연재가 이끌었다.
손연재는 체력 안배를 위해 전국체전 불참을 결정했다. 대신 오는 18~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갈라쇼에서 오케스트라, 발레단, K팝 스타들과 함께 리드믹 판타지아를 주제로 팬들에게 금빛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손연재는 “갈라쇼는 경쟁이 아닌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손연재는 공개 리허설에서 ‘가면무도회’를 배경으로 왈츠의 아름다운 선율을 그렸다. 남성 무용수들과 함께 발레를 접목했다. 개인 공연에서는 올 시즌 갈라 프로그램인 ‘에스메랄다’를 연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